3000억 적자 기록한 배터리, 판매량 감소·판가 하락에 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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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규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이 지난달 28일 개최된 제1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
[CWN 김정후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에너지, 화학 사업의 견조한 실적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다만 배터리 사업에서는 판매량 감소와 판가 하락에 의해 적자를 면치 못했다.
29일 SK이노베이션은 올해 1분기 매출액 18조 8551억원, 영업이익 6247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분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6742억원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5521억원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액은 2878억원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497억원 증가했다.
세전이익은 환율 및 유가 상승으로 인한 환 관련 손실 및 상품파생손실 영향 등으로 영업외손실이 6065억원 발생해 182억원을 기록했다. 순차입금은 배터리 사업 투자 지출 확대 등으로 전년 말 대비 3조79억원 증가한 18조5744억원을 기록했다.
석유 사업은 정제마진 강세와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 등으로 전분기 보다 7563억원 증가한 영업이익 5911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화학 사업은 벤젠 스프레드 개선에 따른 마진 상승과 납사 가격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1241억원 증가한 영업이익 1245억원을 달성했다.
윤활유 사업은 견조한 수요에 따른 판매량 증가와 고정비 감소 효과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34억원 증가한 2204억원을 기록했다. 석유개발 사업은 중국 17·03 광구의 생산량 지속 확대에 따라 판매 물량이 늘어나 전분기 대비 473억원 증가한 1544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배터리 사업은 판매 물량 감소 및 판가 하락에 따라 전분기 대비 1조395억원 축소된 매출액 1조683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익은 3315억원 적자를 봤다. SK이노베이션은 해외 법인들의 생산성 향상에도 불구하고 고객사 재고 조정에 따른 가동률 저하, AMPC 축소 등의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소재 사업은 전분기 대비 고객사향 판매 물량 감소 및 가동률 하락에 따라 고정비 부담이 가중돼 영업손실 644억원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과 정제마진 개선 등으로 에너지, 화학 사업의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증가해 1분기 실적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CWN 김정후 기자
kjh2715c@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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