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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한미사이언스 임종윤·종훈 사내이사. 사진=뉴시스 |
[CWN 최한결 기자] 고(故) 임성기 한미약품 창업주의 아들 임종윤·종훈 형제가 오늘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를 열고 경영 복귀를 공식화한다.
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오전 한미약품그룹의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는 이사회를 열고 임종윤·종훈 사내이사의 경영권 복귀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사회에서는 임종훈 이사가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 임종윤 이사가 한미약품 대표이사로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 종료 후에는 한미약품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해 한미약품 이사진을 새롭게 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장남 임종윤 전 한미약품 사장은 한미약품 대표이사로 복귀하겠다고 밝혀왔다. 그런데 최근 한미약품 사내이사 임기 만료로 이사회에서 빠지게 됐다. 이날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선 장남의 한미약품 사내이사 재선임 및 장남 추천 이사진 보강을 위해 '임시 주주총회' 개최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사이언스가 한미약품 임시 주총 개최를 주주제안하는 방식이다. 임시 주총 후 한미약품 이사회에서 대표이사 선임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장남이 추천하는 한미약품 새 이사진 후보로는 임해룡 북경한미약품 총경리, 김완주 전 한미정밀화학 대표이사, 서정선 마크로젠 회장 등이 거론된다. 임 총경리는 북경한미약품를 이끌며 높은 이익률을 실현한 인사로 평가된다.
한미의 기술 수출 주역이자 신약 개발 전문가 김완주 박사와 일전에 한국바이오협회에서 당시 임종윤 이사장과 합을 맞췄던 서정선 마크로젠 회장은 사외이사 후보로 거론된다.
이밖에 지배구조 개선 등을 통한 ESG 경영 강화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그룹은 OCI 통합 무산에 따라 오너일가의 수천억원대 상속세 재원 마련이 발등의 불로 떨어져, 그룹의 안정화 방안 마련이 시급해졌다.
이 가운데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사들인 뒤 장·차남의 경영권을 보장해주는 협상이 진행 중이란 보도가 나오면서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창업주의 신약 개발 정신을 이어 경영권을 지키겠다며 OCI 통합을 무산시켰지만 결국 사모펀드에 경영권이 매각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다. 다만 임종윤 사장 측에선 "현재로선 사실과 다르다"고 언급했다.
CWN 최한결 기자
hanbest0615@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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