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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 시티’ 교육과정 소개 이미지. 사진=현대건설 기술교육원 홈페이지 갈무리 |
[CWN 손현석 기자] 민관이 일자리 미스 매칭 해소에 적극적으로 힘을 모으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고용노동부, 국내외 대기업과 2021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첨단산업·디지털 선도기업 아카데미’가 대표적 예다.
첨단산업·디지털 선도기업 아카데미는 ‘투 트랙’으로 움직인다. 기업이 교육 커리큘럼을 설계하면 대한상의와 고용부는 원활한 진행을 돕는다. ‘팔길이 원칙’처럼 지원만 할 뿐 교육 관련 모든 사안은 기업에 일임하는 것이다. 기업은 직접 맞춤형 인재를 육성함으로써 구인 부담을 덜고, 대한상의와 고용노동부는 취업난 해소에 이바지할 수 있다.
강동원 씨는 ‘현대건설 스마트 시티(Smart City)’ 3기를 수료한 뒤 유니티(Unity) 3D 개발자로 취업을 준비 중이다. Smart City는 현대건설이 스마트 시티 건설, 운영 관리자 양성을 위해 첨단산업·디지털 선도기업 아카데미의 하나로 진행하고 있는 교육 과정이다.
강씨는 대학 졸업 후 고용노동부의 미래내일 일경험 사업을 통해 쿠팡 풀필트먼트 서비스 센터에서 근무하던 중 현대건설 Smart City 3기에 지원하게 됐다. 지난해 11월부터 5개월간 매주 평일 8시간 현대건설 기술교육원을 찾아 스마트 시티 기초 기술·실무·프로젝트 수업 등을 받았다.
그는 “물류 자동화, 물류 센터 건설 등에 관심이 생기던 차에 취업과 직무 역량 강화에 도움이 될 것 같았다”며 “실무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컴퓨터 프로그램을 배울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고, 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부족했던 소통 능력으로 스킬을 한 단계 상승시켰다”고 말했다.
현대건설 스마트 시티에서 강씨는 도심항공교통(UAM), 하이퍼루프, 플로팅 시티 등 미래 도시 관련 다양한 아이템을 팀원들과 직접 기획·설계·시뮬레이션하고 실제 모형으로 만드는 작업을 진행했다. 그는 “교과 과정 바깥의 주제를 적극적으로 다룬다는 게 현대건설 Smart City와 다른 교육 프로그램의 차이점”이라고 설명했다.
건설 분야 취업을 준비하던 대학 졸업생 유지웅 씨는 이 기간 공백기가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Smart City를 수료한 뒤 건설 현장 안전관리자로 근무 중이다. 유씨는 “건설업에 한정되지 않고 다양한 것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이 특장점”이라며 “현대건설 Smart City는 프로젝트 위주 수업이기 때문에 다른 과정보다 자유로워서 학생들의 생각을 프로젝트에 맘껏 녹여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팀 프로젝트를 통해 같은 업종의 다양한 사람들과 네트워킹을 구축할 수 있었다”며 “PJT(프로젝트 계약직) 프로그램을 통해 취업에도 성공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상의 2024년 첨단산업·디지털 선도기업 아카데미는 31개 선도 기업이 총 41개 과정을 운영한다. 훈련생은 국민내일배움카드를 통해 훈련비와 별도의 훈련 장려금을 지원받으며 교육 수료 시 기업별로 그룹사 채용 추천, 서류·적성 검사 면제, 인턴 기회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자세한 사항은 대한상공회의소 첨단산업·디지털 선도기업 아카데미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CWN 손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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