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초, 미국 인기 테크 유튜버 폰버프(PhoneBuff)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아이폰12 사용 시 다크모드를 활성화할 때 배터리를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다는 테스트 영상을 공개했다.
혹시 다른 스마트폰 모델도 다크모드를 사용할 때 배터리를 더 오래 사용할 수 있을까? 퍼듀대학교 연구팀이 이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안드로이드 어도리티, XDA디벨로퍼 등은 퍼듀대학교 연구팀이 구글 픽셀2, 모토 Z3, 구글 픽셀4, 픽셀5 모델로 다크모드를 실행할 때와 실행하지 않을 때의 배터리 수명 차이를 실험한 사실을 보도했다. 실험에 사용한 제품 모두 OLED 디스플레이를 장착했으며, 실험 과정에서 계산기와 구글 캘린더, 구글맵, 구글 뉴스, 구글 전화기, 유튜브를 같은 시간 동안 실행했다.
연구팀은 다수 사용자가 밝기 자동 변경 모드를 실행한 상태에서 화면 밝기를 30~40%로 둔 채로 사용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연구 결과, 디스플레이 밝기에 따라 다크모드 실행 시 배터리를 단축할 수 있는 범위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다크모드로 전환하고 화면 밝기를 30~50%로 적용했을 때, 배터리를 3~9%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보다는 라이트모드와 큰 차이가 없는 듯하다.
그러나 배터리 밝기를 변경했을 때, 효과가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터리 밝기를 100%로 변경하고, 다크모드를 실행했을 때는 배터리 수명 향상 효과가 더 좋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때, 일반모드를 적용할 때보다 배터리 소모량이 39~47% 더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크모드가 배터리 절약에 도움이 된다는 점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미국 테크 뉴스 웹사이트 안드로이드 어도리티는 화면의 밝기가 어두울수록 다크모드 활성화 유무에 따른 배터리 수명 향상 차이가 적다는 점이 흥미롭다는 견해를 전했다.
한편, 연구팀은 안드로이드 배터리 소모 기능이 앱 전력 소모량을 계산할 때, 다크모드를 고려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에, 다크모드의 배터리 소모 기능을 함께 계산한 '안드로이드 배터리+(Android Battery+)'를 개발했다. 연구팀은 추후 이 기능을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CWN(CHANGE WITH 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